50~60대 이상 고령층 비정규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2년 3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580만9000명을 기록해 작년 동기간대비 3만9000명 늘어났다. 정규직 근로자도 31만8000명 증가한 116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중에는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율(11.1%)이 한시적(0.7%), 비전형(-2.2%)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269만명)가 2.2% 줄고 여자(311만9천명)는 3.3% 늘었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1.6%), 50대(3.6%), 60세 이상(9.8%)의 증가율이 높았다. 10대(-10.7%), 20대(-1.5%), 30대(-6.3%)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283만7000명) 부문이 9만2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65만70000명)이 4만9000명 증가했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247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졸 이상이 190만명으로 8만2000명으로 증가율이 가장 컸다. 중졸 이하는 5만8000명 줄었다.
올해 1~3월 정규직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11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7000원(4.3%) 늘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43만2000원으로 7만6000원(5.6%) 증가했다. 임금 상승률은 비정규직이 높았지만 임금격차는 오히려 1만1000원 더 적게 받았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3개월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는 6년9개월, 비정규직은 2년5개월로 각각 2개월, 3개월 늘었다. 3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비중은 23.8%로 정규직(54%)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6시간으로 0.6시간 줄었다. 비정규직이 39.1시간, 정규직이 47.4시간이다.
임금근로자의 노조가입률은 11.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은 15.3%로 0.3% 줄어든 데 반해 비정규직은 3%로 0.1%포인트 증가했다.
임금 형태를 보면 정규직은 월급제(70.1%)와 연봉제(20.9%)가 많았지만 비정규직은 월급제(42.3%)보다 일급제(22.7%)·실적급제(12.6%)·시급제(11.3%) 형태가 더 많았다. 연봉제 비중도 10.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