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익스프레스’ 찬밥 신세…관리 소홀로 실적도 부진

입력 2012-05-17 16:56 수정 2012-05-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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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유통 체인 월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소형 매장 관리에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1만5000ft²(1394㎡) 규모의 소형 매장 ‘월마트 익스프레스’를 시범적으로 연 후 12개 가량을 추가로 개점했다.

월마트 익스프레스는 월마트의 대형매장인 슈퍼센터 가격 수준에 제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리테일에 따르면 미국 파이에트빌에 있는 월마트 익스프레스에서는 스키피 피넛버터와 켈로그 콘프레이크 같은 상품의 가격이 근처의 슈퍼센터와 같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슈퍼센터보다는 드나들기 수월한 익스프레스 스토어를 선호한다.

그러나 월마트가 여전히 슈퍼센터에 초점을 맞추면서 익스프레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찰스 홀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월 “회사는 수천 개의 익스프레스를 개점할 정도의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모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칸타리테일의 레온 니콜라스 컨설턴트는 월마트가 실적 개선을 위해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월마트는 슈퍼센터라는 자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익스프레스 매장에 오는 것은 부담없이 드나들며 물건을 사기 위한 것인데 진열대에 젤리와 피넛버터 등이 즐비한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월마트의 방침에 의문을 갖고 있다.

미국 최대 가전할인 판매 체인인 베스트바이와 대형 사무용품 업체 스테이플스, 대형 서점 반스앤노블 같은 대형 유통업체 중 일부가 문을 닫는데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이렇다 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찰스 그롬 애널리스트는 “월마트는 계속해서 대형 점포를 개점하는 유일한 소매업체”라며 “계속해서 대형 점포를 여는 것으로 볼 때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11개 있는 익스프레스 매장은 실적이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17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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