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애플의 배신’에 급락…“단기조정일 뿐”

입력 2012-05-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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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이 지수 급락을 주도하며 코스피가 50P 넘게 떨어졌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27조원이 증발했고 이 중 3분의 1은 지수 하락을 견인한 삼성전자 시총 12조원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IT업종의 급락을 놓고 추세적 하락이 아닌 단기 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발 악재와 ‘애플의 배신설’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8.43P(3.08%) 급락한 1840.5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오후 12시를 넘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투매로 1840P선까지 후퇴했다. 애플이 엘피다에 모바일 D램을 대량 주문했다는 대만 디지털 전문지 디지타임즈의 보도가 전해짐에 따라 경쟁 IT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각각 6%, 8% 넘게 빠지면서 시장이 출렁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애플과 엘피다의 연합 가능성이 IT업종에 긍정적인 소재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 팀장은 애플이 엘피다에 모바일 D램을 대량 주문했다 설에 대한 시장의 오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송 팀장은 “이미 엘피다가 생산하는 D램의 50%가 애플에 공급되고 있고 이는 이미 업계에서 알려진 내용”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위상이 표면적으로는 깎였을 수 있으나 삼성전자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과의 계약은 안정적 매출 측면에서의 장점과 이익률 측면에서의 단점을 가지는 양날의 검”이라며 “이는 애플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전일 지수 급락은 삼성전자와 관련한 루머가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이에 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체의 투자매력이 감소한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IT업종에 대한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견해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럽 문제는 장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악재이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모멘텀 하강으로 증시 조정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등 IT업종의 추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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