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그리스 연정 구성 후폭풍…지지선은 어디?

입력 2012-05-17 08:10 수정 2012-05-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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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또 그리스가 폭탄을 터뜨렸다.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전일 코스피지수도 3% 넘게 급락했고 하루만에 시가총액 약 27조원이 증발했다. 특히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의 자금 탈출이 계속되면서 국내증시에의 충격은 일정기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저가매력이 부각되면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증시호재도 희석시키는 그리스 위기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3.45포인트(0.26%)하락한 1만2598.55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5.86(0.44%) 내린 1324.80을, 나스닥지수는 19.72포인트(0.68%) 밀린 2874.04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증시에는 사실 호재가 더 많았다. 지난 4월 주택착공 건수는 71만7000건을 기록, 전월 대비 2.6% 늘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68만5000건을 큰 폭 웃돈 수치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도 1.1%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망치인 0.6% 증가를 상회할 뿐 아니라 전월 수정치인 0.6% 감소 대비 큰 폭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일부 그리스 은행을 제외하고 유동성 지원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증시의 방향을 틀지는 못했다.

유럽증시역시 그리스 불안에 약세를 나타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일비 0.55% 하락한 245.59로 마감해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의 ASE 종합지수는 1.3% 급락한 555.42로 떨어졌다.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0% 내린 5405.25, 프랑크푸르트 닥스 30 지수는 0.26% 밀린 6384.26으로 마감했다.

◇향후 지지선에 대한 전망은 엇갈려

그리스 위기로 국내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데 증시전문가들은 모두 동의했지만 지지선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가격 매력과 국제 공조 가능성 등에 코스피지수가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조 팀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유동적이고 예측하기 힘들어 적극적인 시장대응이 제한되고 있지만 가격매력이 발생하고 있고 글로벌정책 공조 가능성도 있어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내대봤다.

조 팀장은 “질서정연한 디폴트(채무불이행)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8배인 1800선을 추세적으로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8배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제반 위기가 부각될 때 마다 강력한 지지력을 발휘했던 지점"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80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배 지점이며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1차적으로 분할매수가 가능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정지 지속돼 1700선에서 저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2003년 이후 60일 이평선 기준 이격도가 90%를 밑돈 경우는 2008년 10월 리먼사태를 제외하고 대체로 85%를 밑돌지 않는 선에서 저점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수준으로 본다면 1700수준을 최대 하락 가능 폭으로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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