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밀리는 코스피, 1900선도 위협할까?

입력 2012-05-11 14:19 수정 2012-05-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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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900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1900선을 지켜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설령 1900선이 무너지더라도 향후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국내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의 위기로 인한 외국인의 매도공세다. 1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도 금액만 1조7000억원이 넘는다. 특히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량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의 변동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일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지지수가 1900선은 사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악재 부각으로 코스피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주가 반등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강화된 글로벌 금융 안전망과 국내 자금의 저가매수세, 미국·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대형 위기의 재발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코스피 1900선 전후에서는 지지선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두 차례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를 통해 1조유로가 넘는 유동성을 유럽 시중은행에 공급, 은행권의 신용경색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며 “유럽 각국은 유로안정화기구(ESM) 조기 출범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 유로존 구제금융기금 확충을 통해 8000억 유로 규모의 방화벽을 확보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4300억 달러의 재원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1900선은지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와 자동차의 주식시장 양극화에 따른 지수 왜곡현상을 감안하면 현재 종합주가지수의 체감지수는 약 1750선에 불과하다”며 “1900선에 가까워질수록 매도세가 완화되고 국내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수가 연일 내려가자 1900선도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 장세는 다음 달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코스피는 적어도 1900선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 말했다.

유럽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미국도 단기적으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어 어정쩡한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때 주가는 대개 추가로 하락하는 경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최소한 프랑스 의회 선거 이후가 돼야 프랑스, 독일, 그리스 등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면서 “대략 6월 말로 예정된 유럽국들의 대응 이후에 세계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조 센터장도 “지난해 3분기와 같은 패닉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더 긴 안목으로 보면 지금의 조정은 3분기를 대비한 조정의 시기이고, 더 길게 보면 올해는 앞으로 3년의 활황장세에 대비한 매수 시기”라고 전망, 1900선이 무너지더라도 증시가 폭락장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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