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일제히 증산에 나선다
빅3는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여름휴가까지 반납하고 증산에 돌입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포드는 북미 지역에 있는 조립공장 6곳과 엔진 및 금속판 공장 등 총 13개 공장에서 조업을 늘리기로 했다.
여름휴가는 원래 2주지만 올해는 1주일로 단축해 생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주요 공장 3곳은 이달 안에 증산에 들어가며, 여름 이후 생산 라인의 인력을 늘려 조업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드는 올해 북미 생산을 전년 대비 40만대, 15% 증가한 300만대로 잡았다.
크라이슬러는 미국 공장 3곳과 멕시코 공장 1곳에서 여름휴가를 반납키로 했고 다른 2개 공장에서도 여름휴가를 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새로 투입한 소형차가 인기를 끌면서 여름휴가까지 마다하게 된 것.
크라이슬러는 ‘지프’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GM은 배터리와 모터로 구동되는 전략차 ‘쉐보레 볼트’를 생산하는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에서 증산 체제를 가동한다.
볼트는 충돌했을 때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는 결함 때문에 일시적으로 판매가 급감했으나 당국이 결함이 없다는 판정을 내리면서 신뢰를 회복했다.
올 1~4월 미국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GM은 당초 1350만~1400만대로 예상했던 올해 전체 수요 전망을 최근 1400만~1450만대로 상향 수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9.5~13.5%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소비 심리가 완화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저금리 기조를 장기에 걸쳐 유지하기로 하면서 대출을 받아 차를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미국 켄터키공장에 3000만달러(약 342억원)를 들여 내년 8월까지 중형차용 엔진을 증산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올해 미국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15% 증가한 190만대로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