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구속됐다.
이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해 법원은 서류심사로만 구속여부를 결정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회삿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지난달 회사 보유주식 270억원 상당을 빼돌려 사채업자에게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 검찰은 10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이 정관계 로비에 쓰인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의 자금 횡령과 밀항을 도운 미래저축은행 문모 경영기획 본부장과 김 회장의 운전기사 최모씨를 구속 수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