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D-5]변화와 도약의 물결…여수가 세계의 바다가 된다

입력 2012-05-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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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이 펼쳐진 지난 5일.

이날 전남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장에는 14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해 지난 1993년 대전 엑스포에 이은 국제박람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화창한 날씨에 어린이날과 거북선 축제가 겹친데다 고속철도(KTX)를 이용한 수도권과 충청권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심지어 이날 개장 직전인 오전 9시 전후로 각 게이트 마다 수백미터 이상 길게 줄을 늘어설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뿐만 아니라 입장을 하고 나서도 인기 전시관에는 1㎞ 이상 줄을 서고 대기하고도 입장이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관람객들은 엑스포의 백미인 400m 길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와 아쿠아리움 수중터널 등을 보고 너나 없이 탄성을 내지르며, 기념 동영상과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 거대한 해상구조물인 빅오의 환상적인 쇼와 거리 마술공연, 초대형 로봇 등을 직접 눈 앞에서 만끽하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광주에서 온 주부 강모(35)씨는 “ (아쿠아리움) 오션라이프를 둘러봤는데 실제 깊은 바다속을 거니는 것처럼 인상적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날 밤 9시에 펼쳐진 빅오쇼를 감상한 자영업자 윤모(43)씨도 “하루 종일 기다린 보람이 있다. 바다 위 분수로 그려진 영상이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막 전 준비상황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교통 대책을 비롯해 전시관 대기시간 지연, 전시관 현장 예약, 편의시설 부족 문제 등 곳곳에서 헛점을 드러냈다.

이날 앞선 1,2차에 비해 3배 가까운 관람객이 몰리면서 일부 환승주차장은 일찌감치 포화상태에 달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박람회장으로 이동하려던 관람객들이 오랜 기다림에 고통을 겪기도 했다.

여수시 공항동 등 경찰 통제라인 외곽지역은 방문객 차량의 불법 주차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시내 곳곳에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인 점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여수산단 방면에서 박람회장으로 향하는 자동차 전용도로 곳곳은 아직도 공사가 마무리 돼지 않아 여수시내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IT(정보기술)시스템도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 스마트폰 어플(App)이 다운되면서 인터넷 예약 자체가 불가능했고, 현장 예약기기(키오크스)도 이용자가 급증해 전산망이 아예 다운됐다.

조직위는 급기야 현장 예약을 중단하고 선착순 입장 시켜야 했다. 이에 관람객 불만이 폭주했다. 아쿠아리움 인터넷 사전 예약자인 이모(32)씨는 “다른 전시관을 포기하고 오후 3시에 맞춰 도착했는데 수백미터가 넘는 줄을 다시 서라고 한다. 그러면 사전예약 제도를 왜 시행했느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공사가 덜 끝난 전시관도 있었다. 박람회장 내 국제관은 아직도 곳곳에서 공사중으로 개막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위원회측은 국제관의 경우 해당 국가 영역이여서 강제할수 없다는 입장이나, 개막 이후에도 공사가 진행될 경우 국제적인 이미지에 타격을 줄수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조직위는 3차례에 걸친 예행연습에서 발견된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 5월12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바다를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8월12일까지 93일간 열린다. 106개 국가전시관에 1일 70회 이상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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