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박스권 하단부를 지킬 것

입력 2012-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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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해외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혼조세와 독일 경제지표의 개선에도 불구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5.16포인트(0.50%) 상승한 13,029.2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12%) 오른 1,378.53에 끝났고, 나스닥 지수는 7.11포인트(0.24%) 하락한 3,000.4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 전보다 1.4%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0.6%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0.4% 하락해 3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제너럴 일렉트릭과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널드 등 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실적을 내놓았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독일의 4월 기업환경지수는 109.9로 전월의 109.8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인 109.5를 뛰어넘는 좋은 결과였다.

이에 유럽 증시는 독일의 1% 를 비롯해 대부분 상승 마감했지만, 미 3대 지수는 애플 주가의 조정과 옵션만기일의 특성을 반영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모두 강하게 매도하며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또한 연기금이 1천억 이상의 매물을 내놓았다. 외국인은 최근 일정 부분 매도 스탠스를 취하고 있었으므로 금요일의 매도가 그리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현재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하단부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다. 박스권 하단부에서 강하게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은 지수가 일정 부분 추가적인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번 주 지수는 박스권의 최하단부인 1960P 라인대까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럼 중요한 점은 이것이 진바닥이 될 것이냐 아니면 이후 추가적인 조정을 받으며 박스권 하단부를 이탈하느냐의 여부이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종가상 박스권 하단부를 이탈하는 일은 발생할 확률이 높지 않으며 이번 바닥을 확인한 후 시장은 상승으로의 추세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월봉상 5개월 이동평균선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가 1960P이며 3월 7일의 저점이 1967P이다. 또한 2012년 2월 월캔들의 저점이 1947.46P이다. 1950P ~ 1969P 사이는 매우 강한 지지라인대이며 반드시 지켜줘야할 자리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의 박스권 하단부를 지킬 것이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중국 상해증시의 상승 전환

중국 상해증시가 큰 바닥을 확인한 후 추세적 상승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시행될 수 있는 중국의 경기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것이라 이해하면 될 것이다.

중국 상해증시가 상승 전환할시 가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마켓중 하나가 바로 국내 주식시장이다. 대중국 무역비중이 높은 국내의 상황으로 보아 중국의 경기회복과 내수활성화 제도, 그리고 지준율 인하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은 한국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경기활성화 정책을 필 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국내 업종으로는 IT와 자동차, 화학, 철강, 유통업, 서비스업 등 매우 다양하며 이는 모두 국내 증시에서 시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업종들로써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2. 미 3대지수의 무난한 숨고르기 과정

미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지나친 오버슈팅이라 판단될 정도로 단기간에 과도하게 상승했다. 이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다면 조정이 큰 조정이 연출되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미 3대 지수는 보조지표상 모두 과열권에서 매우 차분한 숨고르기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보조지표들 또한 서서히 과열권을 벗어나며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 3대 지수는 지금과 같이 차분한 숨고르기 과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이는 국내 증시에도 박스권 하단부를 지킬 수 있는 심리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의 주가 또한 50일 이동평균선 자리에서 매수세가 진입되는 것을 확인하였으므로 추가적인 가격 조정은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 유로/달러의 박스권 움직임과 VIX 지수의 안정성

유로/달러가 박스권을 이탈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국내 증시의 박스권 하단부를 지킬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공포지수인 VIX 가 주식 시장의 조정과정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반등을 시도해주지 못하고 있다. 공포지수의 하락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외에도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물량이 무난하게 소화되는 등의 모습들 또한 시장이 박스권 하단부를 이탈하지 않는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주 금요일 스페인 10년물 국채는 장중 6%를 상회했지만 이후 재차 6% 미만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번 주의 장중 흔들림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빠르면 이번 주 후반경부터 시장은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어진다.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구간임을 명심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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