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석에 휘둘리는 민주, 내홍에 몸살 앓는 통진

입력 2012-04-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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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일각서 ‘야권연대 폐기’ 주장도

4·11 총선 패배 직후 야권이 격랑속으로 빠져 들었다.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에 연일 휘둘리고 있고, 통진당은 정파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포스트 한명숙 체제’로 3주짜리 임시대표 대행체제를 갖췄다. 문성근 대표 대행은 17일 대외 첫 공식 행사로 파업 언론노조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선거패배에 대한 자성 없이 통진당식 투쟁 일변도의 정치행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창권 한길리서치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야권연대가 시너지를 못낸 이유는 통진당의 한미FTA 폐기나 종북 노선,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표현 등 너무 급진적인 정책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 과반 의석을 예상했던 민주당의 참패 원인 중 하나는 야권연대로 인한 ‘중도층 이탈’이다. 당 일각에선 중도층의 지지를 되돌리지 못할 경우 대권에 승산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야권연대를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야권연대로 짭짤하게 재미를 본 통진당 내부 사정도 그리 좋지는 않다. 의석수가 7석에서 13석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음에도 울산, 경남 창원 등 당 전통기반으로 여겼던 ‘노동벨트’에서 참패하면서 내용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다.

통진당 관계자는 “우리당의 지지층이 노동자와 농민인데 그 분들에게 매력 있는 정당으로 선택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또 “현재는 당 내부를 수습하는 과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지지층이 이번 선거에서 통진당을 외면한데는 정파 간 알력다툼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총선이 끝났음에도 내홍은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내달 19일 있을 새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잡음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자주파·NL계), 진보신당 탈당파(평등파·PD계), 국민참여당(친노무현계) 등 3개 세력이 당권다툼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연대 과정에서 불거진 이정희 공동대표의 여론조작 사건 등을 두고 ‘당파주의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당권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오는 29일 개최되는 중앙위원회의에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문제 등이 논의된다. 당·대권이 분리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될 경우 당은 조기 대선 체제로 접어들어 또 한 번 격랑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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