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납세 내역 공개를 미루고 있는 공화당 대선 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지사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롬니 후보의 납세내역 공개문제와 관련 선거 캠프가 아닌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개인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롬비아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서 방영될 TV인터뷰에서 “모든 공직선거 출마자는 가능한 투명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후보의 재정적 배경을 알 수 있도록 납세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는 근현대 대통령직에 걸쳐 지켜져 온 전통을 이어가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미국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을 통해 방영된다.
한편 롬니 측 대변인은 “오바마가 지엽적인 문제를 부각시켜 실제 현안으로부터 국민의 주의를 돌리려 하고 있다”면서 준비되는 대로 2011년 납세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