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정금리 대출 증대 ‘진땀’

입력 2012-04-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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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출수요 준데다 고객은 변동금리 선호

은행들의 고정금리 비율 늘리기가 순탄치 않다. 가계부채 문제를 근절시키고자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준수하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여의치 않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6조1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의 신규금액인 8조5204억원보다 2조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3월달이 계절적으로 이사철인 점을 고려할 때 주택경기 침체가 고스란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실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이는 은행들 입장에선 4년 내에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율을 30%까지 확대해야 하는 만큼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가뜩이나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장기대출이 부담스러운 가운데 대출수요 마저 줄어들면서 방안 모색이 급해졌다.

지난달 까지 은행별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살펴보면 기업은행이 13.6%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 4.98%, 신한은행 4.81%, 하나은행 3.78%, 국민은행 약 3%, 농협은행 2.4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의 올해 연간 고정비율 목표치는 기업은행 10%, 신한은행 7%, 우리·하나·농협은행 5.8%, 국민은행 5% 후반 수준이다. 전년말 달성치와 비교했을 때 보통 2~3%포인트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이대로라면 금융당국 권고 기준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들이 금융당국이 바라는 만큼 장기고정금리를 택하지 않는 다는 점도 난관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금리변동 주기 10년 이상의 고정금리에 한해 이 수치를 고정금리 인정비율에 전부 반영토록 권고했다. 3년, 5년 등의 금리는 일부만 고정금리 인정비율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10년 이상의 고정금리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드물다. 우리은행의 5년 고정금리의 모기지론 상품(2011년 8월 출시) 실적이 지난달 말에 4조1260억원을 기록한 반면 10년짜리 고정금리(2011년 12월 출시)는 101억원에 그쳤다.

이는 향후 금리 변동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장기 고정보다 변동이 가능한 혼합금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10년짜리를 선택했다가도 금리 변동에 따라 해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이 있는 것”이라며 “은행별 고객 성향, 자금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똑같이 30%로 맞추라고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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