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은행, 신용리스크 '증가' 성장성·수익성 '둔화'"

입력 2012-04-04 08:19 수정 2012-04-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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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들의 영업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신용리스크는 증가하는 반면 국내외 규제의 영향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은 둔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예금보험공사가 3일 발표한 '2011년 분기 국내은행경영위험분석'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부는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 경기침체 우려에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회복되기 어려워 고스란히 은행의 리스크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총303조4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만기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8조7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관리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체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살펴보면 2008년 0.46%, 2009년 0.31%, 2010년 0.49%, 2011년 0.60%로 나타났다.

예보는 올해 은행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6% 증가했지만 이는 기준금리 상승과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것.

그러나 올해에는 △수수료 인하 압력 △국내 경기 성장둔화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추가부실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보 관계자는 "바젤Ⅲ 도입 준비에 따라 유동성규제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고금리의 가계수신 및 장기조달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국공채 및 우량회사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여야 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예보는 은행들이 가계부채 적정증가를 위한 관리방안에 돌입하면서 성장성이 부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일시상환식 또는 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BIS위험 가중치 상향 규제가 실시된 것이 자본적정성 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주요 배경이다.

이에 은행이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으로 은행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보 관계자는 "예대율 관리 강화 규제 이행에 따라 은행은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서 예금액을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보다 대출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으로 성장성 둔화가 예상되고 효과적인 자산구성 및 자금조달구조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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