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은 2일 직장보육시설인 ‘KDB어린이집(이하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산업은행 본점 건물에 위치한 어린이집은 취학 전 직원자녀 90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보육을 실시한다. 또한 시간제 보육프로그램을 도입해 맞춤형 보육서비스도 제공한다.
산업은행은 젊은 층에게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마련해 줌으로써 직원의 업무역량을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저출산 문제의 주요 원인인 보육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문을 연 어린이집은 전체 면적 691㎡(209평) 규모로 6개 보육실 외에도 실내놀이터, 도서관, 식당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총 23명의 보육교사가 배치돼 교사 당 아동의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으로 양질의 보육이 가능하며, 보육시간도 밤 9시까지로 일반 어린이집보다 길어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산업은행은 2007년부터 인접 건물인 한국정책금융공사 건물 내 어린이집을 운영해 왔으나, 직원의 수요에 비해 정원(49명)이 적은데다 이마저도 정책금융공사와 공동으로 사용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산은은 직원들의 육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어린이집 추가 설치를 결정, 지난해 12월 착공 후 3개월여 공사 끝에 개원식을 갖게 됐다.
어린이집 개원행사에 참석한 강만수 회장은 “이번 어린이집 추가 개원으로 보육을 희망하는 직원 전원에게 보육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보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직장 환경을 조성하면 정부의 저출산 해소 정책과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집을 이용중인 한 직원은 “회사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니 안심하고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둘째 출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해 직장 보육시설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KDB어린이집’은 바람직한 입지 환경, 뛰어난 시설, 영유아 어린이의 눈높이와 정서발달을 고려한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으로 직장보육시설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산업은행은 불필요한 고학력화와 경제활동 개시연령 상승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1997년 이후 중단됐던 고졸채용을 15년 만에 재개해 2011년 특성화고 출신 고졸행원 4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바 있으며, 2012년에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2011년 하반기 채용한 고졸 KDBdirect 전문인력 41명에 대해서도 일정기간 경과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 기회를 부여할 예정으로 있다. 특히 입행후 군 입대로 인한 부담 때문에 시중은행에서 꺼려 왔던 남자 고졸직원 채용을 은행권 최초로 실시(2011년 21명)함으로써 사회 형평적 고용을 선도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