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인천공장을 분리해 우서 매각키로 방침을 정했다. 대우일렉 매각작업이 가격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회사 몸집을 줄여 향후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 대우일렉 채권단에 따르면 인천공장 매각을 위해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 인수 후보군에 인천공장 매각에 관한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할 계획이다.
대우일렉 인천공장은 과거 냉장고 등을 생산했으며 2009년 광주로 라인을 이전했다. 현재 공장 건물과 부지만 남아있으며 자산 가치는 약 15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지난 2009년에도 인천공장 분리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채권단의 이같은 방침은 인천공장 부지를 우선 매각해 인수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임으로써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엔 엔텍합 인수합병 시도가 최종 결렬됨에 따라 지난 2년간 하지 못했던 기업 실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과거 엔텍합과의 협상 당시에도 구미공장을 따로 매각해 인수가격을 1000억원가량 낮춘 전례가 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가격을 또다시 큰 폭으로 낮추면 보다 많은 인수 후보군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