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이 뜬다]"튀어보인다고요? 남자도 자길 가꿀 줄 알아야죠"

입력 2012-03-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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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루밍족 3인방의 아름다움이란

예쁜 남자는 만들어진다. 내로라하는 20대 유명 그루밍족 블로거 3인방 ‘아우라M’이상민,‘환쓰’김도환,‘산또리’김학선씨의 평소 생활을 분석해보니 ‘규칙’ 그 자체다. 그들이 ‘그루밍’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에 짧아도 한 시간 많게는 두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제 ‘그루밍’이 특별한 시간이 아닌 일상이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대학생인 이상민(25·인천)씨가 화장품·피부관리에 5년간 사용한 비용이 ‘2000만원’이라는 말에는 입이 딱 벌어진다. 한달에 20만~30만원 규모다. 평범한 남자 대학생의 일상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씨의 하루는 손이 아닌 세안용 거품망을 이용해 이중 세안으로 시작한다. 메이크업이 심한 날에는 삼중 세안을 한다. 기초 제품으로 천연화장품을 사용하고 비비크림과 눈썹 그리기까지다.

▲김도환씨가 뷰러를 이용해 속 눈썹을 올리고 있다.
이후 그는 이마, 코, 앞볼 등 빛을 받아 튀어나와 보여야 할 얼굴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바른다. 얼굴 외곽 부분이나 코 옆면 등 음영을 통해 들어간 것처럼 보여야 할 부분에는 쉐이딩을 한다.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어주는 색조 메이크업이다. 덧붙여 피지와 모공커버를 위한 투명파우더와 메이크업 고정을 위한 픽스용 미스트를 뿌린다. 여기에 헤어스타일링기로 머리를 말아주면 외출 준비 끝이다.

더불어 그는 피부과에 가서 여드름 흉터를 없애기 위한 모공 레이저 치료와 레이저 영구제모를 받고 휜 다리 교정까지 받는다. 샴푸, 트리트먼트, 헤어팩, 린스는 물론 일주일에 한 두번 헤어앰플을 사용하고 모발 케어 클리닉에서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러한 노력에 대해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한다. 단순히 수술이나 시술을 넘어 피부, 패션, 헤어스타일, 체형 등 수 많은 것이 경쟁력 있는 외모를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김도환(26·부산)씨는 큰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그루밍’이 가능하다는 견해이다. 김 씨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물리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세안 브러쉬와 함께 효소 세안제를 사용하고 있다. 김 씨에 따르면 효소가 피부에 쌓인 과잉피지와 각질을 부드럽게 관리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

▲김도환씨의 화장대
덧붙여 그는 일주일에 3회 모공마스크팩을 한다. 꾸준히 하면 점점 피부가 맑아지고 유분이 줄어들었다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수건을 깔고 자는 등 베게 관리에 신경을 쓴다. 두피에서 생기는 유분, 먼지, 각질이 뭉치고 세균이 번식하면서 트러블 유발의 원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씨는 “기본적으로 금주, 금연만 해도 혈색이 좋아져 피부도 건강해진다”며 “화장품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생활습관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한 잡지에 뷰티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김학선(26·경기도 광주)씨는 아침에 일어나는 즉시 물 한잔과 식사, 건강보조식품을 먹는다. 피부 겉보다 속부터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에 김 씨는 하루에 물 2ℓ를 꾸준히 마신다. 또 비타민C 1000mg와 비타민B, 혈행을 원활히 하려고 오메가3를 복용하고 있다.

그는 피부 자체의 보습막을 중시해 아침에는 되도록 클렌징 제품을 피한다. 수분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사용하고 저녁에는 수분 에센스와 더불어 비타민C 에센스나 미백 에센스, 각질관리 크림을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김학선씨가 손톱의 큐티클(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관련 화장품 크림을 도포했다.
그는 평일 외출 시 반드시 메이크업을 한다. 피부의 결점을 커버하는 차원도 있지만 외부환경(공해)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특히 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반드시 이중세안(클렌징 오일→클렌징 폼)을 하고 일주일에 각질제거팩(1회)과 모공청정팩(1회)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을 가꾸는 것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회적 동물인 남자에게 더 필요한 항목이다”며“나 자신을 위한 행동이며 타인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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