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기고]보험도 '100세 시대'

입력 2012-03-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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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삼성생명 FP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바야흐로 100세 시대이다. 선진국과 비교할 때 유례없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빨리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100세 시대는 단지 우리의 기대수명이 100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령화에 대한 인식 뿐만아니라 주거, 교육, 일자리 등 모든 삶을 100세 시대에 맞춰 바꿔야 함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도 100세 시대를 떠올리게 되면 노후 생활자금이 가장 걱정일 듯하다. 노후에 의료비와 간병비 등이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100세 인생은 축복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불행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 각 보험사들의 상품이 대부분 보장기간을 100세로 늘리고 있다. 과거의 상품이 70세 또는 80세까지 보장을 하거나 20년, 30년 등의 보장기간을 정했다면 현재는 100세가 일반화되었다. 100세 의료비 보장은 생?손보 모두 기본이 됐고, 암보장이나 치매시 간병비 보장 등도 100세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노후생활비 준비를 위한 각종 연금보험도 100세까지 보증하는 형태로 새롭게 출시 중이다.

우선 입원이나 통원 등으로 발생하는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의료비실손보장 상품은 2009년 10월 이후부터는 모두 100세를 보장하고, 보장금액도 연간 5000만원 한도로 정해 보장기간과 보장금액을 나름 넉넉히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의료비실손보장은 모두 3년 단위의 갱신형으로 보험료를 보장을 받는 기간동안(100세 까지) 계속내야 한다는 점이다. 가입연령이 젊을 경우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3년 단위로 보험료가 다시 조정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인상되어 젊었을 때 비해 몇 배의 보험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노후에 더욱 필요한 의료비실손보장을 위해서는 사전에 그 만큼의 보험료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고, 이는 노후생활자금에 포함해서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의료비실손보장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의료비실손보장 상품은 주계약 부분은 사망시 고액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형태로 되어 있다. 특히 생보사 상품의 경우는 환급형 형태로 설계되어 계속해서 적립금이 증가하는 구조인데, 이 적립된 금액을 나중에 연금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적립금이 의료비실손보장을 위한 보험료로 자동대체가 가능한데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노후에 별도의 보험료를 준비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비실손보장 상품의 주계약이 어떻게 되는지, 적립금은 쌓여 가는 구조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금보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종신형 연금을 통해 생존시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최근 연금의 지급 보증기간을 100세까지 확대한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연금의 보증기간을 길게 할 경우는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적고, 보증기간이 짧을수록 연금액은 늘어나게 되는 차이점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연금이 지급되는 시점에서 보증기간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 포인트 이다

100세 시대, 우선은 보증기간이 긴 상품이 유리하지만, 장·단점이 분명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특히 보장성 보험의 경우 보장기간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같은 보험 상품 준비로부터 시작하여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아야 하고, 나아가 노후에 대한 인식도 지속적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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