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1총선에서 서대문을에 출마키로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가 22일 같은 행사에서 한자리에 앉았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김영호 전 민주통합당 정책위 부의장이 주인공. 이들은 각각 자신의 자동차로 홍은동 성당에서 열린 ‘2012 노인 일자리 사업 발대식 및 소양교육’ 행사장에 도착해 나란히 앉았다.
김 전 부의장은 행사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정두언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지키지도 못할 전시성 공약만 내세웠다”며 "정치쇼는 그만하라”고 말했다. 그는 “정 의원은 17대 선거 때는 뉴타운, 18대에는 자립형 사립고, 이번 선거에는 경전철 얘기를 하고 있다”며 “실제로 정 후보가 내세운 이런 공약 중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된 건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올바른 행정공약보다는 거대한 사업 추진만을 내세우는 건 구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런 정 후보의 정치가 사기정치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권단일후보가 되기 위해 거친 3단계의 경선 속에서 국민은 ‘새누리당을 이겨라’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국민의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꼭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김영호 전 부의장은 자동차에서 자전거를 꺼냈다. 자전거로 홍제천을 따라 달리면서 현장유세를 펼치기 위해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