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지만 중공업체가 달러 팔자에 나서면서 환율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0.10원 내린 1129.40원에 마감했다. 0.70원 내린 1128.8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11시경 중국의 3월 PMI가 48.1로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자 상승 전환했다.
장중 1132원대까지 오른 환율은 장 후반 중공업체가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내놓으면서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중국 PMI 영향으로 호주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실수급이 나오면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공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며 “다만 배당 시즌이 안 끝나 환율이 떨어지면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는 데다 오늘 밤 뉴욕장에서 증시가 떨어지면 환율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 강세 기조에 중국의 경착륙 우려까지 커지면 환율이 저점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중국의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면, 이는 달러 강세, 아시아통화 약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시장참여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후 3시2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20달러 오른 1.3239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