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디트로이트의 25억달러 규모 지방채 등급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디트로이트의 5억5310만달러 어치의 일반보증채권(원금과 이자 지불이 보증되어 있는 지방채)의 등급을 기존 ‘Ba3’에서 ‘B2’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재산세담보채권(property-tax-backed debt)의 등급은 기존 ‘B1’에서 ‘B3’로 강등했다.
이날 부여된 신용 등급은 투자 등급에서 5~6등급 낮은 수준이다.
디트로이트의 재정 적자 규모는 2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무디스의 이날 결정으로 디트로이트는 7년에 걸쳐 채권 관련 비용으로만 추가로 5000만달러가 발생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디트로이트가 재정 안정과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는 지방채 투자자들에게 위험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브라운 디트로이트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무디스의 강등 결정은 예상된 것”이라며 “강등은 공공연한 사실이었고 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