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령 의사들이 월급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일을 계속 하고 싶어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일반 은퇴자와 마찬가지로 근로욕구가 강한 고령 의사들을 위한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한의사협회 산하기관인 의료정책연구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의사 9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명중 4명인 39.6%가 일반 진료를 계속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고령 의사들은 건강검진 관련 업무(20.6%), 건강증진 관련 업무(14.4%), 보건교육·상담 업무(13.8%) 등을 하고 싶어했다.
은퇴 이후 보수에 대해선 응답자의 38%가 ‘보수를 받고 안받고는 상관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월급을 받고자 하는 경우는 월 300만원선(33.7%), 월 100만원 이하(17.0%), 월 500만원 이상(11.1%) 등의 순이었다. 전체의 90% 이상이 30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더라도 일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셈이다.
설문에 응한 고령의사는 개원의가 62.8%로 가장 많았고, 병원 등에 근무하는 봉직의가 19.9%로 그 다음이었다.
보고서는 “은퇴 의사들이 일반 진료 업무에 종사하면서 현역 의료인들과 경쟁하는 것 보다는 재교육을 통해 건강증진, 보건교육 또는 상담 업무등에 종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