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포르투갈이 그리스 다음으로 유로존 문제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9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내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여러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포르투갈이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며 강요한 긴축과 구조 개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리스의 실업률이 22%에 달한 상태에서 긴축 정책을 고수한다면 경제 수축 현상이 심해진다는 설명이다.
루비니 교수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첫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며 “탈퇴 시기는 올해는 아니고 아마도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주택시장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인프라 건설도 제동이 걸렸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최근 석 달 동안 소비가 거의 늘지 않았고 주택가격은 내려갔으며 무역수지도 악화됐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 수준은 여전히 빈약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루비니 교수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를 예견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