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0분 현재 4.60원 오른 1127.40원에 거래 중이다. 5.60원 오른 1128.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지난달에서 이월한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줄였다. 그리스의 국채교환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달러 매수 우위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채교환을 위한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75~80%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크게 하락했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여 이날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참여율이 90% 미치지 못하면 ‘집단행동조항(CACs)’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CACs는 모든 채권단에게 강제로 국채 교환에 응하게 하는 방법이지만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오는 20일까지 성사되지 못할 경우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수도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우려에 국제금융시장이 반응하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그리스의 디폴트를 예견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다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상승폭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5달러 오른 1.31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