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로 선점하라”

입력 2012-02-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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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한미FTA 활용전략

3월 15일 발표되는 미국과의 FTA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미국시장에서 선제적 가격 인하에 나서는 마케팅 강화와 FTA 원산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29일 발표한 ‘우리 기업의 한미FTA 활용전략’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시장이나 대중수출의 70%가 미국 등지의 우회수출임을 감안한다면 미국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수출시장”이라며 “2005년 이래 2%로 하락한 미국시장 점유율을 다시 3%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한미 FTA 발효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한미FTA 활용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첫 번째로 “선제적 가격인하로 미국시장 진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을 주장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 소비자와 바이어들이 기존 거래제품과 비교하며 한국제품의 가격변화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협정발효 초기부터 가격인하에 선제적으로 나서 미국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다"면서 “지금이 가격인하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적기”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정부와 업계가 미국시장 개척을 위해, 민관 공동 해외바이어 상담회 개최와 한국상품 상설전시관 설치 등 공동 프로모션에 적극 나설 필요성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두 번째로 적기생산과 A/S체계를 구축하고 현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적기 생산시스템 등 신속한 대응능력을 갖추느냐의 여부가 미국시장 개척에 매우 중요하며, 애프터서비스나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미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혼자 힘으로 시장개척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며“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상의는 미국조달시장을 사례로 소개하며 “한미 FTA 유망분야인 미국 조달시장에서는 중소기업 우대제도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중소기업과의 컨소시움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성공률을 훨씬 높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FTA 활용효과 극대화를 위해 상의는 세 번째로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해 미국세관의 원산지 검증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보고서는 “한미 FTA의 경우 기업 스스로 원산지증명서를 작성하면 되기 때문에 원산지증명절차가 상당히 간소화되었지만 미국이 원산지검증을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는 나라이고, 부정발급 적발시 관세추징은 물론 고액의 추가벌금을 물어야 하므로 원산지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세관은 작년 섬유산업 한 분야에서만 9개국 165개 업체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전례가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협력업체의 경우 원산지 증빙자료를 제공했을 때 원가정보 등 영업기밀이 노출될 것에 대한 우려가 많은 만큼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관리가 성과를 거두려면 모기업과 협력업체간 신뢰관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한미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유턴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제언했다.

상의는 “최근 중국, 동남아 등의 현지 임금상승과 규제확대 등으로 해외생산여건은 악화된 반면 세계경제의 61% 지역과 FTA가 발효된 결과로 국내 생산여건은 크게 개선되었다”면서 “이제는 FTA 특혜관세효과, Made in Korea의 브랜드가치 효과 등을 고려해 국내유턴의 가능성을 검토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미 FTA 발효로 세계경제의 2/3에 달하는 지역이 FTA 자유무역지대로 연결돼 해외시장에서의 우리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최근 유럽재정위기 이후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되었는데 한미 FTA를 침체된 수출활력 회복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美조달시장 중소기업 우대제도: 미국정부의 물품과 서비스 조달 시 일정비율을 중소기업에 할당(美중소기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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