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탓에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2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8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의 반등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경기를 보는 시각이 나아졌다고 해석하긴 무리라는 평가다. 지난달 설 연휴라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BSI가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돈다는 것은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훨씬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2월에는 지난달에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계절적 요인이 복구가 된 수준 정도이다”며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8월 이후 80 언저리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3월 업황전망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했다. 그러나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계정조정지수로는 3월 전망이 전달보다 나빠졌다. 제조업의 계절조정 3월 업황전망BSI는 84로 전달보다 3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비제조업의 경기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78로 전달과 같았다. 3월 업황전망BSI는 전달 대비 1포인트 오른 80에 그쳤다. 계절조정지수로 업황전망은 전달보다 1포인트 내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