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금융지주 회장 인선 막판 진통

입력 2012-02-24 10:00 수정 2012-02-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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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사에 김태영, 외부인사에 진동수·임영록 물망

다음달 2일 출범하는 농협 금융지주의 새 회장 인선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농협 노동조합의 반대가 강한 데다 일부 후보자들은 스스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시장과 정계에 영향력이 있는 유력 인물을 초대 회장으로 선임하고 싶지만 인선 작업이 쉽지 않다.

농협중앙회 특별 인사추천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부 인사로는 권태신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철희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권에서 요직을 거친 낙하산 인사라는 점이 부담감이다. 권 부위원은 재경부 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은 거쳤다. 이 전 사장은 재경부 국고과장을 지낸 데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처남이다.

농협 노조는 “금융권 임원이 노쇠한 관료들의 노후대책 자리인 것처럼 여기는 정부의 행태를 개탄한다”며 낙하산 인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노조뿐 아니라 경영진에서도 반대 여론이 적잖아 권 부위원장이 초대 회장이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감감이 적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임영록 KB금융 사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두고봐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내부인사로는 김태영 신용대표가 유력하다. 김 대표 역시 초대 회장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부산 출신으로 지역적 안배를 고려하는 농협의 특성상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회장을 비롯 상호금융 대표가 영남 출신인 데다 농협은행장으로 내정된 신충식 전 전무와 윤종일 전무이사는 수도권 출신이다. 새 농협호의 경영진 중 호남 출신은 김수공 농업경제대표가 유일하다.

한편 새롭게 설립되는 농협보험의 대표로는 고영선 전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이 유력하다. 고 이사장이 임기를 3개월 앞둔 지난 17일 전격 사퇴한 것은 농협보험 사장을 염두해 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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