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에게 듣는다]최훈근 동양증권 FICC Products팀장

입력 2012-02-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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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채권시장, 만기 짧은 채권에 주목하라”

지난해 증권업계에서는 회사채를 둘러싸고 고객들이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청구하는 등 끊임없는 잡음이 일어났다. 많은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채권시장에 뛰어들었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들에게 채권을 판매하기 급급했던 것이 원인이다.

소매채권시장의 강자인 동양증권 FICC Products팀을 이끌고 있는 최훈근 팀장은 고객에게 무조건 판매하기 보단 수익이 조금 덜 발생해도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최훈근 팀장은 인터뷰 내내 고객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채권에 대해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로 시작해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로 끝났다.

최 팀장이 계속 고객에 대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기준금리가 계속 낮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채권에 대한 수익률도 은행 정기예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에 익숙했던 채권 투자자들의 욕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다.

그는 “채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수익률도 높지 않기 때문에 기존 고객들 외에 신규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다”라며 “어떻게 하면 채권시장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양증권은 최근 분산투자가 가능한 소액채권 투자 상품 ‘본드트리’를 선보였고 고금리 해외채권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롯데쇼핑 딤섬채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훈근 팀장은 “본드트리는 올해 1월 이후 꾸준히 관심을 끌기 시작해 하루에 1000만원씩 판매가 되고 있다”라며 “채권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어려워하는 고객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본드트리는 고객이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금액에 상관없이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채권투자와는 달리 매달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돼 이러한 점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 팀장은 판매보다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워크 아웃된 기업들에 대해서는 일부는 만기를 연장하고 일부는 돌려받음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기도 했다.

그는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채는 항상 리스크가 포함돼 있다”라며 “판매를 한 이후 고객을 계속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최훈근 팀장이 말하는 올해 채권시장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는 만기가 짧은 채권과 장내채권, 브라질 채권을 꼽았다.

최훈근 팀장은 “지난해 건설과 조선, 해운 등에 대한 정리가 어느 정도 됐기 때문에 만기가 6개월, 1년 등 짧은 회사채에 정리하는 것이 유리하다”라며 “경쟁률은 심하지만 BW청약 등 장내채권도 부지런이 발품 팔아 투자하면 수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브라질 채권의 경우 아직까지 투자수익률 7%를 기록하는 등 투자의 매력이 남아있다”라며 “유동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전까지 투자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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