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네트워크 보안 '넘버1' 윈스테크넷, 日시장 성공적 '접속'

입력 2012-02-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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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앞세워 대기업과 승부…국내시장 50%대 독보적 입지

정보기술(IT) 산업이 발전하면서 전 세계 보안시장의 규모도 해가 갈수록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세계 보안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보보안 전문기업인 윈스테크넷은 네크웨크 보안분야 핵심 솔루션 부분의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시장을 필두로 세계 네트워크 보안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과 경쟁해 당당히 입지 확보 = 윈스테크넷은 벤처기업 열풍이 불던 지난 1990년대 후반 처음 설립됐다. 당시에는 하루에 수십개의 벤처기업이 새로 탄생하고 사라지던 시기였다. 윈스테크넷은 설립 때부터 정보보안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윈스테크넷이 처음 설립돼 정보보안분야에 대한 사업을 시작하자 주위에서는 “정보보안 전문 기술자가 아닌 사람이 사업을 해봤자 얼마나 가겠어”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윈스테크넷은 한 우물만 판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했다. 윈스테크넷은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경쟁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을 깨고 2003년 LGCNS를 제치고 2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1위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06년 35.1%를 달성하며 2위와의 격차를 높였고 2007년 36.2%, 2008년 41%로 점유율을 높인 윈스테크넷은 현재5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독보적인 입지를 확고히 한 상황이다.

2011년 현재 윈스테크넷은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1위 기업으로 참고로 국내 대표 보안업체로는 안철수연구소(안티바이러스), 인포섹(정보보호컨설팅, SK그룹), 시큐아이닷컴(삼성그룹), 이글루시큐리티(통합보안관리) 등과 경쟁해 국내 4위까지 올라왔다.

▲윈스테크넷 사내 봉사 동호회 '心봉사단' 13명과 임직원이 지난해 11월 함께 사랑의 집수리 봉사를 실시했다.
◇‘스나이퍼’로 디도스 방지 부각 = 윈스테크넷의 주력 제품은 ‘스나이퍼(Sniper)'라는 브렌드이다. ‘스나이퍼’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국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09년 7.7디도스 대란 당시 윈스테크넷의 대표적 디도스 대응시스템인 '스나이퍼DDX'가 시장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윈스테크넷은 디도스 대란 당시 스나이퍼 제품군을 사용 중인 31개 기관에 긴급 개발한 디도스 전용 탐지/차단 시그니처를 전파했고, 긴급 엔진업데이트를 통해 일차적인 솔루션 대응을 지원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윈스테크넷은 근본적인 디도스 해결을 위한 좀비PC대응시스템 ‘스나이퍼BPS’도 개발했다. ‘스나이퍼BPS’는 디도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지난해 네트워크 보안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윈스테크넷이 개발한 '스나이퍼BPS'는 네트워크 기반의 탐지 및 차단 기능을 갖춘 좀비PC대응 전용 제품이다. 좀비PC의 네트워크 접속을 탐지해 차단하고 악성코드를 분석, 감염된 PC를 격리하고 치료하는 4단계의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지원한다. 기존 백신기반의 좀비PC 대응방식은 새로운 기법의 좀비PC 감염원 탐지 및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아 한계가 많았다.

'스나이퍼BPS'는 이미 검증된 스나이퍼 제품군 정밀 다단계 엔진 구조를 탑재했다.

윈스테크넷은 이 장비와 함께 위협관리시스템(TMS) '스나이퍼iTMS', 통합보안관제시스템(TSMA) '스나이퍼TSMA', 보안관제서비스 '스나이퍼MSS'와의 연계로 종합적 DDoS 위협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윈스테크넷은 중소형부터 대형 네트워크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스나이퍼BPS'를 100M급에서 10G급까지 다양한 모델로 공급하고 있다.

▲윈스테크넷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모바일 서비스망 침입방지시스템(IPS) '스나이퍼IPS'
◇시장 호조세 통해 꾸준한 외형 성장 = 윈스테크넷은 대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보안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지난 2000년 이후부터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흑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윈스테크넷은 지난 2009년 매출 291억원, 2010년 339억원, 2011년 418억원을 하는 등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는 윈스테크넷이 올해 매출 540억원, 2013년 663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외형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매출은 1조1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윈스테크넷도 이에 발맞춰 성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보안에 대한 중요성 부각 및 4세대 무선통신인 LTE 서비스 활성화 등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인한 국내 보안 수요증가와 함께 고사양 제품 및 신제품 비중확대, 유지보 수와 보안관제분야 매출증가, 일본 수출확대라는 호재도 남아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세대 무선통신인 LTE 서비스 활성화 등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국내 보안 수요증가와 함께 고사양 제품, 신제품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며 "2011년 22.8% 외형성장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29.8%, 22.8% 고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기가 곧 기회로 찾아온 일본 = 윈스테크넷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일본시장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윈스테크넷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것은 10여년 전으로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일본 시장에서 거둔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처럼 윈스테크넷은 일본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NTT도코모의 스마트폰(3G; WCDMA)망 IPS(10G장비)를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윈스테크넷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건 사연은 드라마틱하다. 윈스테크넷은 일본 NTT도코모에 장비를 납품하기 위해 미국 경쟁사와 마지막 제품성능시험(BMT)을 남겨두고 있었다. 주위에서는 윈스테크넷이 경쟁사보다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 선정을 남겨놓고 후쿠시마 대지진 사태가 발생하면서 윈스테크넷에 기회가 찾아왔다. 김대연 대표이사는 당시 기억에 대해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전력에 대한 문제와 일본 현재에 파견을 보낼 기술자를 선정하는 것 등이 문제가 됐다”라며 “하지만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당연하다는 듯 파견을 갔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 노력한 것이 결국 NTT도코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회상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윈스테크넷은 2010년 4억원에 불과한 매출규모를 지난해 37억원으로 9배 가량 성장시켰고 2012년 65억원, 2013년 98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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