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창립 200주년…뒤숭숭한 한국씨티銀

입력 2012-02-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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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뒤숭숭한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모회사인 미국의 씨티그룹 창립200주년을 기념해 전 직원에게 기념배지를 나눠줄 만큼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나 고액배당 논란과 임금협상 미해결 등으로 조직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회장은 올해 그룹 창립 기념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행사를 실시한다. 창립 기념을 맞이해 아시아 지역 순방을 계획한 팬디트 회장이 한국을 제일 먼저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어 오는 7일에는 직원을 비롯한 거래 고객을 초청해 고객사은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 인근의 한 호텔에서 실시될 이번 행사의 참석 인원은 약 1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200주년 해를 맞이해 고객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행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씨티은행 전 직원은 ‘citi 200years’ 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는 기념일 배지를 착용하고, 직원들이 창립 기념가를 독창적으로 연주한 영상을 모은 ‘가상 오케스트라’도 준비하고 있다.

여러 이벤트들로 기념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듯하나 정작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말서부터 편치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금융권 탐욕’이라는 꼬리표를 다 떼기 전에 고액배당으로 비난의 뭇매를 맞았던 것에 이어 씨티그룹의 신용등급 하락 영향으로 덩달아 한국씨티은행도 A-로 하향조정됐다. 최근엔 씨티그룹이 긴축경영을 내세우고 있어 구조조정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임단협도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창립 기념일이 ‘반쪽 생일’이 되는 상황이다.

한국씨티은행 노조측 관계자는 “원래 임단협이 늦어도 2월 중에는 마무리 됐던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안으로 협상을 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측 관계자는 “이번주에 예정된 행사는 창립기념일에 관련된 것으로 구조조정이나 기타 이외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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