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11공천심사와 관련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을 읽으면서 원칙과 소신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외부 공천심사위원 7명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2012년 공심위원들은 앞으로 20년 동안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이라며 “보람도 있고, 책임감도 무겁고 굉장히 힘겨운 일을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그는 특히, 공심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있던 만큼 심사과정에서 통합의 정신을 살려주는 방안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철규 공심위원장은 “이 자리가 서민들과 후손들,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출발점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 역사 발전의 시발점이 되는 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화답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오찬 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올해 6월 항쟁 25주년을 맞아서 민주주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이 있었다”며 “사심없이 잘 뽑아야 한단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MB(이명박 대통령)의 패착 중 하나가 사회화를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공천 후보가)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나를 보는 게 중요하다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찬 간담회에는 강 위원장을 비롯해 김호기 연세대 교수, 도종환 시인, 이남주·조은 교수, 조선희 소설가, 문미란 변호사,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