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그린인사이드]“배상문 PGA 투어 최소 1승은 한다”

입력 2012-01-12 16:55 수정 2012-01-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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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국진출이 그렇게 녹록치 않았습니다. 이번 도전이 세 번째였으니까요. 후회없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에 첫승 도전에 나서는 배상문(26. 캘러웨이). 1라운드는 13일 오전 6시에 토미 게인니, 버드 코레이(이상 미국)와 함께 1번홀에서 티오프 한다. 두 선수 우승이 없고 거의 무명수준이어서 배상문은 편안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인니는 정규투어 우승이 없는 노장이고 코레이는 이제 22살의 신예다.

1승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배상문의 장타력과 강한 승부근성이다.

그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19개 대회에 출전해 드라이버 평균거리 290.16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49.78%, 그린적중률 64.39%, 홀당 평균퍼팅수 1.74타, 샌드세이브 48.94%를 기록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해 PGA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가 290야드가 대략 100위권. 양용은이 평균 290.2야드를 날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일단 장타력만으로는 우승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본과 미국의 페어웨이가 다르기때문에 거리는 더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도 밝혔듯 체중을 현재 82kg에서 5kg 정도 늘려 드라이버 거리를 310야드까지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시즌 중에 체중을 늘리고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만의 또 다른 특징은 강한데 강하다는 것. 국내 무대에서 10승 중 6승이 모두 한국오픈, 매경오픈 등 메이저급 대회다.

여기에다 일본에서 가장 우승이 어렵다는 일본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일본진출 첫해에 3승을 달성했다. 배상문이 우승할때마다 일본선수들이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가라’고 했을 정도로 배상문은 일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배상문은 최경주나 양용은 처럼 한국과 일본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뒤 미국으로 간 것도 그에게 자신감과 함께 큰 힘이 된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최고의 골프용품메이커인 캘러웨이가 스폰서에 나서면서 배상문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미국 투어 톱 스타들이 대부분 골프용품사와 계약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때문이다. 캘러웨이는 배상문에 맞는 클럽피팅은 물론 345일, 24시간 선수가 불편함이 없도록 장비를 서비스한다.

배상문 특유의 강점은 ‘홀로서기’다. 그는 어릴때부터 ‘아버지없이 살아가는 법’을 터특했다. 편모슬하에 자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익숙하다는 얘기다.

6살때 클럽을 쥔 배상문의 유일한 놀이가 골프였고 목표였다. 주니어시절에는 캐디백을 메던 어머니에게 맞기도 하고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그럴수록 그것은 어느덧 약이됐고 그만큼 강해지고 성숙해졌다.

다만, 배상문은 현재 기량이 최고조일때 한눈팔지 말고 ‘얼떨결’에 우승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조급하게 우승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배상문 자신의 말대로 잔디도, 미국문화도, 미국골프장환경 등등 그가 알아야 할 것이 많이 있다. 의사소통을 해야하기때문에 영어공부도 해야 한다. 그는 1년밖에 일본에 있지 않았으나 일본말을 한국어처럼 구사한다. 언어감각이 뛰어나다.

주니어골퍼 출신의 캘러웨이 골프코리아 이상현 사장은 “평소 배상문 선수를 옆에서 봐왔지만 실력, 인격, 마인드가 완벽하다. 캘러웨이 본사에서 직접 한국선수를 계약하는 것은 보기드문 사례”라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된 선수’이면서도 배상문은 “우승하면 좋겠지만 올해 목표는 내년 시드를 확보하는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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