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유럽 우려 vs. 금융주 선방

입력 2012-01-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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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3.02P↓·S&P500 0.40P↑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존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신뢰로 금융주와 기술주가 선방하면서 전면 하락은 면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02포인트(0.10%) 하락한 1만2449.4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0.03%) 오른 1292.48을, 나스닥지수는 8.26포인트(0.31%) 올라 2710.7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를 유로존에서 가장 우려되는 국가로 지목하면서 이달 중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이런 가운에 재정위기의 안전지대로 여겨져온 독일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뒷걸음질쳤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위축된 심리를 한층 자극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2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독일 경제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해 기술적으로 ‘리세션(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0.3%로 하향 조정한 바 있어 역내 경기 침체 우려가 새로운 악재로 떠올랐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이날 공개한 경제동향보고서, 이른바 베이지북에서는 연준이 지난달 회의에서 미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진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최근 수주동안 완만한 추세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미국 경제가 다시 경기 침체로 빠져들 것이라는 조짐이 나타난 이래 가장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연준은 지난 연말 소비가 늘었고 공장 생산도 늘었으며 내국인 여행도 증가하고 자동차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경기 판단 개선에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 기업 실적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S&P500지수 구성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S&P500지수는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4분기 S&P500 지수 구성 종목들의 주당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퍼스트시티즌뱅크셰어의 에릭 티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경제의 회복세는 암울한 소식 일색인 시장에서 호재”라며 “금융주를 포함해 기업들 대부분은 지금 같은 환경에서 더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투자하기엔 적기”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코카콜라(-1.9%) 셰브론(-1.2) 엑슨모빌(-0.8%) 등이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3.6%) JP모건(+1.7%) 알코아(+2%) 등이 선전하며 지수의 전면 하락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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