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푸스, 전·현직 경영진에 36억엔 손배소

입력 2012-01-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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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 파문을 일으킨 일본 광학기기업체 올림푸스가 투자손실 은폐와 관련해 전·현직 경영진 19명에 대해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림푸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990년대 당시 회계부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기쿠카와 쓰요시 전 사장과 다카야마 슈이치 현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 19명을 상대로 36억1000만엔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 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소장에 이름이 올라 있는 6명의 현직 간부들이 오는 3월이나 4월 예정된 차기 임시주주총회가 끝나면 전원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올림푸스의 외부 조사위원회는 10년 이상 거액의 손실을 은폐한 책임을 물어 다카야마 슈이치 사장 등 10명 이상의 전·현직 간부에게 859억엔 이상의 배상을 받아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종 배상액은 관련자 각각의 지불 능력과 책임 정도 등을 감안해 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자료에서는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 기쿠카와 전 사장에게는 최대인 36억엔이 부과됐고, 야마다 히데오 전 감사에는 30억엔, 모리 히사시 전 부사장에는 28억엔, 다카야마 사장에의 5억엔이 각각 부과됐다.

통신은 이사들 간의 연대채무때문에 전면 승소하더라도 올림푸스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36억1000만엔이 전부라고 전했다.

올림푸스는 작년 11월 회사 일부 경영진이 13년에 걸쳐 15억달러(약 1140억엔)가 넘는 투자 손실을 숨긴 사실이 들통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 파문으로 회장과 임원 2명이 사임했고 더 나아가 상장 폐지와 일본 등 각국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오르는 위기에 직면했다.

마이클 우드포드 전 올림푸스 사장은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를 목표로 실시해온 위임장 쟁탈전을 단념하겠다며 경영 복귀 포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 올림푸스 주가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을 유지할 방침으로 조정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1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올림푸스 주가는 한 때 전일 대비 28%나 올랐다 20% 오른 1263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바킨자산운용의 오쿠무라 요시히로 조사부장은 “손실 은폐 문제 해결이 다소 앞당겨진 것 같다”면서 “상장 유지 전망에다 경영 체질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올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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