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오는 12일 옵션만기가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배당을 기대해 유입된 자금이 이번 옵션만기일을 이용해 청산될수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투자로 프로그램을 통해 약 8조원가량이 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3조~4조원 가량의 매수물량이 쌓여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일부 청산의 모습을 보이며 시장 베이시스를 악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에는 북한에 대한 루머로 선물시장의 시장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거래 매도의 규모는 최근 2주간 가장 많은 2638억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6일 차익거래 매도 규모는 단순히 시장 흔들림에 따라 유출입을 기록한 규모로 치부하기엔 정도가 컸다”라며 “과거 사례를 봐도 1월과 2월에 프로그램 매물이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에 환차익과 배당수익을 얻은 외국인이 적극적인 프로그램 매도를 했다”면서 “그때와 달리 환율이 상승하는 국면인 만큼 외국인보다는 국내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규모 면에서 옵션만기일에 4000억원 수준이 청산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단체의 단기성 차익거래 자금도 순매수 누적이 경험상 최대치 부근에 도달했다"며 "4000억원 가량의 차익거래 순매도가 단기 출회될 수 있으며 외국인이 차익거래 매도에 가세한다면 실제 매도 금액은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호 연구원도 "장기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자가 청산을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만기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000억~4000억원 규모가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