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4대 금융지주사 대해부⑤] 국책기관 노하우 축적…기업·국제금융에 강점

입력 2012-01-06 09: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최고 신인도 바탕 글로벌 IB 발돋움…M&A 자문·금융주선업무 국내시장 선도

올해는 산은금융지주가 어떤 변화를 준비할 지에 타 금융지주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IB(투자은행)을 지향하고 있는 산은금융이 민영화를 위한 IPO(기업공개) 및 M&A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4대 금융지주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9월말 기준 우리금융지주는 372조4000억원, KB금융지주 363조6000억원, 신한금융지주는 337조3000억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 할 경우 330조원대로 자산 규모가 서로 비슷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우리금융의 매각 재추진과 산은금융의 IPO 및 M&A 적극 추진은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산은금융의 경우 자산이 177조6000억원대로 가장 적지만 국책은행으로 신뢰도와 월등한 기업금융 및 국제금융 경험으로 글로벌 IB에 다가서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올해 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성장의 중심인 아시아에서의 성공이 곧 세계적 성공”이라며 “아시아가 필요로 하는 개발금융, 투자금융 부문에서 산은금융의 강점을 확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그는 “후발주자로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역발상의 혁신을 통해 앞설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해외 금융회사 M&A 물건 인수 기회=산업은행은 민간협력 공공 건설사업인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부문에서 세계 1위, 아사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 6위, 글로벌 PF종합부문 11위, 파생상품부문에서는 아시아 TOP10은행으로 선정되는 등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국내 1위의 M&A 자문 및 인수금융 주선기관이기도 하다.

국책금융기관으로서 기업금융에 모태를 두고 있기 때문에 기업금융, 국제금융, PF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주요 추진 사항으로 해외진출 등을 통한 차별화된 성장기반 확보를 내세운 것도 탄탄한 국제금융 노하우를 기반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금융회사에 대한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해외점포 경쟁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금융시장이 어려워 매물로 나오는 금융회사가 많아 산은금융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외국에서 M&A 대상 물건이 앞으로 얼마나 나올 것이냐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매물이 얼마나 나왔나를 생각해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우리금융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정부와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한번 무산된 것을 번복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파장이 예상되기도 한다. 특히, 시중은행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우리금융이 아니더라도 시중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특혜시비 등의 문제를 우선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 카드 없어 포트폴리오 약해=한편, 산은금융은 타 금융지주보다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의 부문을 가져가는 것이 종합금융그룹(CIB) 형태가 되지만 산은금융은 은행과 증권만이 주력 분야로 형성하고 있다. 산은금융의 자회사로 산업은행,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5곳이다. 대부분 기업금융 및 IB 업무만을 해왔다.

안정적인 글로벌 IB로 가기 위해서는 보험 및 카드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 계열사로 있는 KDB생명은 대우건설처럼 산업은행이 조성한 PEF(사모펀드)가 금융안정차원에서 인수하는 곳으로 실질적인 자회사로 볼 수 없다.

또한 신용카드업 허가도 못 받은 상황이어서 이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이에 따라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를 하지 않은 방식으로 신용카드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빠르게 늘고 있지만 개인예수금 확대도 안정적인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개인금융부문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방법은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며 “수신 확보를 위한 무점포 다이렉트뱅킹이나 개인금융 서비스 체제 보완을 위한 카드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82,000
    • +0.98%
    • 이더리움
    • 5,317,000
    • +1.72%
    • 비트코인 캐시
    • 645,500
    • +2.46%
    • 리플
    • 729
    • +1.25%
    • 솔라나
    • 233,900
    • +1.61%
    • 에이다
    • 629
    • +0.8%
    • 이오스
    • 1,139
    • +1.88%
    • 트론
    • 157
    • +0%
    • 스텔라루멘
    • 150
    • +2.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400
    • +0.47%
    • 체인링크
    • 26,060
    • +6.37%
    • 샌드박스
    • 606
    • +1.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