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채권시장 다시 ‘꿈틀’

입력 2012-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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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10년물 금리 11.20%로 폭등·伊 10년물 7% 또 돌파…위기 전염 가속화

유럽 채권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탈리아·스페인·헝가리 등 중채무국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채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5일(현지시간) 독일을 제외하고 대다수 국가의 국채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7.06%로 구제금융의 고비인 7%대를 돌파했고 스페인의 10년물 금리는 5.63%를 기록했다.

헝가리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위험 수위를 훌쩍 뛰어넘어 11.20%로 폭등, 새로운 시한폭탄으로 급부상했다.

이날 실시한 1년만기 국채 입찰 규모가 350억포린트로 목표치인 450억포린트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헝가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번 주 7%대에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 포린트화 가치는 유로당 324.10포린트로 최저치로 떨어졌다.

오스트리아의 10년만기 국채 금리 역시 이날 전일 대비 11bp 오른 3.36%로 5일 연속 상승했다.

에볼루션증권의 엘리자베스 애프세스 채권 애널리스트는 “오스트리아의 동유럽에 대한 익스포저는 다른 나라보다 크기 때문에 이날 헝가리 국채 입찰 결과는 오스트리아에 악재였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국채 입찰 결과도 유럽 채권시장을 흔들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79억6000만유로 규모의 10년물, 21년물, 23년물, 29년물 국채를 매각했다.

이는 목표치인 80억유로에 근접한 것이지만 10년물에 대한 수요는 작년 12월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

발행 금리도 3.29%로, 작년 12월1일의 3.18%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입찰은 성공적이었지만 프랑스에는 아직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가 있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최고 수준인 프랑스의 ‘AAA’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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