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노무현·김근태·정봉주 대리전?

입력 2012-0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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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키워드’로 부상 … “감성호소 선거로 변질”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 경선이 ‘노무현-김근태-정봉주’ 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들이 저마다 계파 적임자임을 내세워 노·김·정 과의 정치적 관계를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친노(親盧)인 한명숙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후원회장으로 섭외하며 친노 추종세력을 통합한 모양새를 꾀했다. 후원회장은 자금 모금역할보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후보자의 정치적 노선이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배경’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친노 그룹에 대한 지지를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친노 인사인 문성근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망연자실한 채 주저앉아 있었지만 언제까지 뒤돌아보기만 할 수 없다”며 출마 일성을 밝혔다. 문 후보는 4월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 출마를 선언하며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나선 상태다.

이들은 ‘노사모’ 회원들이 대거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할 경우 득표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영 후보는 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타계 이후 정치적 입지가 커졌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구랍 29일 부산 합동연설회 도중 김 고문의 위독 소식을 접한 뒤 연설을 포기하고 상경해 김 고문의 곁을 지켰다. 시간을 쪼개 선거 유세를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6일 동안 김 고문의 ‘맏상제’ 역할을 하며 486민주화 운동세력 대표주자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갔다. 이 후보는 SNS를 통해 본격적인 선거운동 조직화에 나설 예정인데, 당내 486 모임인 ‘진보행동’ 의 지원사격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박영선 후보는 ‘정봉주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당초 출마를 고심했던 박 후보는 “BBK 삼총사 정봉주 전 의원을 감옥에 보내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는 정 전 의원이 수감되기 전에 함께 찍은 사진과 관련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계파에 기댄 정치로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반면, 정책이 실종된 선거가 되고 있다”며 “계파간 다른 색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단지 정권탈환이라는 목적 하나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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