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살벌한 chat①]정수현-이사강 “화제된 북트레일러, 가내수공업의 결과물”-1

입력 2012-01-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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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celebrity)의 사전적 의미는 유명인사다. 이 네 음절 어디에도 허세, 된장, 명품 등 금전적 부분과 연결된 어휘는 없다. 하지만 ‘아쉬울 것 없는 한량’과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대중이 열광하는 스타보다 더 바쁜, 더 화려한 그들의 삶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것은 어쩌면 솔직하지 못하고 '쿨~'하지 못한 우리의 한 구석일지 모른다. 그냥 솔직하게 궁금한 것은 물어보고 '이런 건 좀 재수 없다'고 다소 위험한 질문도 던져보며 그들에게 한 발 다가서는 시간을 가져봤다. 인터뷰 의도는 다분히 불순하다. 악플을 달더라도 알고 달아야 '열폭'이란 손가락질을 피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이 짧은 글이 그들에 대한 오해를 더하는 꼴이 되진 않길 바란다. 가수, 배우, 작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셀러브리티들을 만나 그들에 대한 오해의 시선을 집어냈다. <편집자주>』

(사진=정수현 작가(위), 이사강 감독)

작가 정수현, 감독 이사강. 두 사람은 각자 분야에서 상당한 위치에 올랐지만 대중에게는 셀러브리티로 더 익숙하다. 2012년 출발하는 [달콤살벌한 chat]의 첫번째 손님은 이 두 사람이다.

'압구정 다이어리' '셀러브리티' 칙릿 소설계의 스타 작가 정수현(32)이 다소 위험한 외출에 나섰다. 처녀작부터 전작 '페이스쇼퍼'까지 화려한 압구정 거리를 빙글빙글 돌던 그녀가 어둠의 세계(?)에 손을 뻗쳤다. 신작 미스터리 로맨스 '그녀가 죽길, 바라다'가 지난해 12월 15일 출간됐다. 정 작가의 파격 변신에는 절친한 지인이자 CF·M/V 감독 이사강(33)이 함께한다. 이 감독은 '그녀가 죽길, 바라다' 트레일러 연출부터 편집, 연기까지 1인 다역을 해내며 정 작가의 도전에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신작 출간을 하루 앞두고 그들의 오랜 놀이터인 압구정동 홈스테드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이들은 급조된 드림팀 활약처럼, 완성된 가내수공업 버전 북트레일러 제작 현장 에피소드는 물론 셀러브리티로서 대중들이 갖는 오해에 대해 '쿨'하고 발랄한 언행으로 일관했다. 100초 남짓 북트레일러 뒤 숨은 100시간 분량 에피소드와 화려한 포장을 한꺼풀 벗어 던진 두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영화 뺨치는 북트레일러, 부유한 정수현이라서 가능했다?" "NO!"

(정수현 작가의 신작 '그녀가 죽길, 바라다'의 북트레일러는 올해 해외 북트레일러 시상식 출품을 계획 중이다.)

출간에 앞서 공개된 북트레일러는 마치 영화 예고편을 보는 것처럼 영상미가 돋보인다. 특히 감독으로만 활동하던 이사강이 소설 주인공인 이민아 역을 맡아 내면 연기를 펼쳤다.

이를 두고 또 말이 많다. 감독이 제 영상에 출연했다고. 이사강이 이제 연기까지 하겠다는 것이냐며 말이다. 여기에 출판시장은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은 정수현이 영상예고편인 북트레일러까지 만들었다고.

△정수현 : "우리 정말 돈 없어요. (웃음) 이번 트레일러는 순전히 이 감독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어요. 편집도 이 감독 집에서 100% 이뤄졌고 제 친동생을 비롯해 우리 지인들이 뭉쳐서 스태프로 활약했죠. 촬영장에서는 이 감독이 직접 슬레이트를 치고, 카메라 앵글을 조절하고, 연기를 하고 또 다시 모니터를 하며 전천후로 뛰었어요.“

△이사강 :"집에서도 영상 편집이 가능하게 장비를 구축한 지는 꽤 됐어요. 사실 제가 작업실이 따로 있어서는 일을 진행하지 못하는 성향이에요. 작업실이 곧 집이고, 집이 곧 작업실인 셈이죠. 책이 재미있어서 트레일러를 제작해보자고 제가 제안했어요. 연기는 정 작가의 부탁이었기 때문에 해본 것이지 연기자로 진출이라니 어림없어요. 제가 찍고 제가 편집을 하니까 용기를 내본 거예요. 조금 안 예쁘게 찍혀도 후작업이 가능하잖아요."

기왕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니 '기념' 삼아 어워즈에도 도전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북트레일러 시상식에 '그녀가 죽길, 바라다'의 트레일러를 내볼 계획이다. 상을 타면 좋고 못타면 어떤가. 정수현과 이사강의 말을 빌리자면 "밑져야 본전"이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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