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KBS 연기대상] 박시후 신하균, 젊은 피 경합이 관전포인트

(사진=KBS)

2011년 KBS 안방극장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한해를 마무리하는 KBS 연말 시상식이 마지막 한 판을 남겨두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KBS 연기대상이 31일 밤 9시 5분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올해 KBS는 '공주의 남자' '웃어라 동해야' '브레인' '오작교 형제들' '영광의 재인'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기대작 '스파이 명월', '포세이돈' 등의 부진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차기작들의 순항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전작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킨 작품이 많았던 만큼 이들의 공을 치하하는 연기대상의 꽃, '대상'을 거머쥘 주인공에 쏠린 시선도 전에 없이 뜨겁다.

KBS 내부에서는 올 해 연기대상은 전에 없이 젊은 배우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연기대상의 꽃인 대상까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력한 후보는 '공주의 남자' 박시후와 '브레인' 신하균이다. 복수 방송관계자는 "화제성이나 기여도 등에 비춰볼 때 두 배우 중 한 명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공주의 남자'는 박시후에게 있어서 금의환향 격인 작품이다. 2005년 KBS '쾌걸춘향'으로 데뷔한 그는 다년간 MBC, SBS의 드라마를 통해 입지를 다졌고 한류스타의 자리에 올라선 이후 '공주의 남자'에 전격 캐스팅, KBS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는 '공주의 남자'에서 극중 절절한 멜로와 액션 등을 오가며 호연을 펼친 바 있다. 연령이나 필모그라피가 역대 대상 수상자에 비할 때 부족함이 엿보인다는 시선도 있지만 극 중 무게감은 이를 충분히 뛰어넘을 만 하다는 평가다.

신하균은 '브레인'을 통해 8년만에 공중파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스크린을 주무대로 활동해온 그는 '브레인'을 통해 KBS와 첫 연을 맺었다.

'브레인'은 시청률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출연진의 활약은 돋보였다. 신하균과 정진영의 카리스마 대결, 신하균-최정원-조동혁으로 이어지는 삼각 멜로, 뇌신경외과의 생경한 풍경 등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겼다.

박시후와 신하균의 경합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시청률 면에서는 '공주의 남자' 박시후가 앞서지만 대진운에 비해서는 '브레인'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청률이 절대적인 조건이 되진 않을 것"면서 "배우로서 무게감, 기여도, 향후 관계 등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부분을 염두에 둔 수상자 결정이 될 것 같다"고 전망헀다.

2011년 한해의 끝자락과 함께 하는 'KBS 연기대상'은 31일 밤 9시5분부터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