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인사 청탁 있었지만…”

거절하면 인간적 비난받을 정도 압박 있었지만 거절"

“인사 청탁이 있었지만 모든 개인적인 관계를 물리쳤으며 실제로 청탁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위직 인사와 관련,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송년다과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거절하면) 인간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을 만큼 압박도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1급 ‘무더기 용퇴’ 인사에 대해서는 “모든 1급 인사들이 능력이 좋았지만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드려야 했다”며 “청년이나 소외 계층 관련 정책 추진 등 새로운 목표 실현을 위해 양보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위직 인사가 대규모로 이뤄진 것과 관련해 “고위직 공무원들은 순환근무를 통해 아주 엉뚱한 분야가 아닌 한 행정연속성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며 “기술직과 행정직 간 지나치게 이동이 없었고 여성 역시 몇명 없다보니 결국 파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에서 능력도 중요하지만 공정성과 기회도 중요하다. 능력도 기회를 줘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내년에는 공무원들이 자기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원칙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