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北도발 가능성 더 낮아져”

입력 2011-12-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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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으나 오히려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주장이 20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잭 프리처드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외교협회(CFR)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서 “김 위원장 사망 후 북한이 후계자인 김정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가능성은 아주 낮다”며 “도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앞으로 몇 개월 내에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남북통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면서 “6자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는 당분간 미뤄지겠지만 곧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빅터 차 CSIS 한국실장은 “김 위원장 사망 보도가 있기 전인 지난 금요일과 오늘을 비교하면 통일이 한층 가까워졌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언제, 어떤 절차를 통해 통일이 이뤄질지는 예견할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통일이 더 어려워졌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전날 밤 발표한 ‘조의 성명’에 대해 “국무부로서는 늘 북한 주민을 언급하는 게 수월하다”라고 평가한 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조의문을 발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매우 신중하게 관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콧 스나이더 CFR 연구원도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미 정부가 조의 성명을 발표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처드 소장은‘북한판 아랍의 봄’ 가능성과 관련해 “상향식 개혁은 페이스북, 트위터, 휴대전화 등을 통한 정보의 속도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그런 종류의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빅터 차 실장은 “모든 혁명은 각각 다른 형태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갑자기 주민들이 몰려나와 시위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누구도 아랍의 봄을 예견하지 못했 듯 북한도 마찬가지”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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