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 분석]오늘 수급으로 본 북한 돌발 악재

입력 2011-12-19 15:50 수정 2011-12-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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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오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돌발 악재로 작용하며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부담과 함께 지수 하방 압력을 강화시키며 코스피 지수는 3.43% 급락한 1776.93P로 장을 마쳤다. 돌발 악재와 함께 메이저의 수급은 다음과 같이 움직였다.

1. 선물시장

김정일 사망이라는 돌발악재가 전해진 정오 이전 외국인은 6000계약 이상의 선물 매도를 미결제 약정의 폭증과 함께 내놓고 있었다. 악재가 나온 후 외국인은 기관의 선물 매도를 모두 받아내며 4000계약 가까이 매수에 가담했다. 기관 또한 악재와 함께 쏟아내던 선물을 1시 전후로 다시 사들이며 매도치기 이전의 물량 이상을 재차 사들였다. 개인만이 손절성 물량과 새로운 매도를 내놓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변동성 확대 구간을 이용하여 저가 매수세에 나섰다고 봐야할 것이다.

2. 옵션시장

기관은 악재 이후 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급작스럽게 대부분 청산시키고 지수의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을 강하게 매수했다. 외국인 또한 풋옵션을 강하게 매도하기 시작하였다. 지수가 순간 급락한 것을 이용해 포지션에 변화를 주었다. 지나치게 과도한 하락이라는 인식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3. 현물시장

기관은 연기금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에 나서며 정오 이전 500억 매도 우위던 현물을 강하게 사들이며 1028억 매수 우위로 전환 마감했다.

외국인은 순간 선물의 과도한 하락으로 인한 프로그램 차익 물량을 내놓았지만 이는 컴퓨터의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매매된 부분이므로 그들이 직접 현물을 내다팔았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오늘 외국인의 현물 매도는 대부분은 프로그램을 통한 차익 물량으로 보여진다. 적극적으로 매매에 동참했다기 보다는 일부 관망하는 스탠스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반면 개인은 불안감에 장후반 현물을 1400억 가까이 매도했다. 투신권 또한 장 막판 300억 가까이 재차 사들였다.

▣ 종합

외국인과 기관은 관망과 저가 매수세의 포지션을 보였으며 개인은 일부 투매성 물량을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 시장에는 학습효과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전의 사례를 종합해 현재 발생한 악재와 견주어 판단해 보는 것을 말한다. 이전에 발생한 연평도 사격 등 전쟁 발발 직전의 상황에도 주식시장은 2,3일 후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북한체제가 완전히 성립돼 있지 않아 불안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크게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내일부터의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이 중요하지만 메이저의 수급으로 봤을 때 크게 변동될 사항은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유럽 회담이 있는 이번주 전후까지 시장은 횡보 혹은 일시적인 반등을 시도한 뒤 그들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재차 잡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 주식 비중이 과도하게 많은 투자자라면 반등을 기다린 후 물량을 줄여주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렇다고 매매에 익숙하지 않는 투자자가 주식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릴 만한 위치 또한 아니다. 하지만 2,3일 정도 지켜본 후 메이저의 수급이 오늘과 크게 틀리지 않다면 일부 매수에 가담할 수 있을 것이다.

1월 초~중순까지 본다면 1900P까지의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다시 7조원대 이하로 내려와 있다. 오늘 장마감 베이시스는 장중 내내 -1 ~ -2 대의 백워데이션으로 움직이다 장마감 호전되며 -0.74로 마감했다.

현물 가격도 메리트가 생긴 지수대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물이 강한 매도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프로그램 매수도 일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 해외시장이 하락한다면 내일까지 국내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국내 증시는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 존재하고 투매현상까지 나왔으므로 추가 하락이 크게 나오지 않을 듯하다.

단 지수가 1750P를 이탈한다면 지수는 1690P까지 추가적으로 열어놔야 할 것이다. 지금은 투매에 참여해야 할 구간이 아니다. 침착하게 대응한다면 별 손실없이 계좌를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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