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박원순 바통받아 시민참여정치 도전”

입력 2011-12-15 14:34 수정 2011-12-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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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전대주자 인터뷰②]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내달 야권통합정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키로 하면서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본지는 새 통합정당을 이끌 당권주자 인터뷰 두 번째 순서로 15일 시민통합당 소속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 전 총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못지않은 ‘열혈’ 시민운동가로 지난 30여 년을 살았다. 전남대 재학 중 학생운동에 투신, 민청학련과 남민전으로 옥고를 치렀다. 이후 전남지역 시민운동에서 보폭을 넓혀 YMCA 사무총장,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전형적인 재야,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제도권 정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흡사하다. 실제로 출마를 결심한 후엔 박 시장을 만나 조언도 구했다. ‘제2의 박원순 신화’를 이루겠다는 꿈이다. 그는 삶의 이력을 제대로 알리고 시민사회에서의 인지도를 대중적 인지도로 가져오는 데 매진 중이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국민의 뜻이 직접 정치에 반영되는 정치혁명을 해야 할 때”라며 “풀뿌리 시민사회 영역에서 쌓아온 경험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당권도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꿈은 새로운 인물이 이룰 수 있다”며 “생태·평화의 가치를 정치에 반영하고 지방개혁운동을 정책화하는 데 힘 쏟겠다”고도 했다.

야권 통합정당 대표로서의 최우선 목표는 역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다. 2008년 촛불사태 때 ‘비폭력 저항’을 벌이다 군홧발에 밟혀 병원신세를 졌던 그는 이명박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이나 한미FTA 처리과정에서 보여진 ‘군림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권력은 합의의 수단이고 공공의 산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통합당 등 진보세력도 한국사회를 개척해나가는 동반자”라며 “이들과의 신뢰를 발판으로 총선 연대를 이뤄 권력지형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총장은 민주당 통합결의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시민참여형 새 정치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불가피한 산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도부 몇몇을 중심으로 따르는 대의원들의 동원성 구조를 띤다”면서 “자발적 참여형 당원제로 혁신하지 않으면 국민의 사랑을 받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의 독재에 대한 저항정신,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평화의 가치는 새 당에서도 계승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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