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3.7%보다 낮은 수준이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14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2년 경제전망간담회’에서 “세계경제 전망을 다른 기관보다 약하게 본 것이 한국 경제 전망에 반영됐고, 내년 상반기 경기가 안 좋을 것을 감안해 하향 조정했다”며 이 같은 전망치를 발표했다.
오 상무는 세계 시장 불안의 요인이 있겠지만 내수가 경제 성장세 유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용시장과 가계신용의 강세는 소비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두 분야는 올해 둔화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내년에도 대체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도 소비심리는 호조였으며 인플레이션 하락은 실질 소득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올해 시작된 건설 투자 회복은 내년에도 안정된 부동산 시장, 주택대기수요, 꾸준한 신용 성장세를 바탕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상무는 기준금리에 대해선 2분기 정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정상화 과제는 내후년으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내년 2분기에 25bp 인하될 것”이라면서 “다만 상반기에 예상되는 국제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겠지만 가계 부채 및 물가 우려가 기본적으로 지속되는 한 한국은행이 공격적으로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내년 말 기준 1050원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 1분기 1210원, 2분기 1155원, 3분기 1095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오 상무는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달러는 강세를, 신흥시장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고, 하반기에는 달러 약세와 원화를 포함한 신흥시장 통화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위기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내년도 3~4월 정도에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어려움이 남아있다”며 “유럽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