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누구인가’ 한국경제의 신화-철강왕

입력 2011-12-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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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박태준(84) 포스코 명예회장은 한국경제의 신화적인 인물로 세계의 철강왕으로 불린다. 그는‘정치인 박태준’으로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4선(11, 13∼15대) 국회의원에 구 민정당 대표위원, 구 민자당 최고위원, 자민련 총재에 이어 제32대 국무총리 등 화려한 정치적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오늘날 포스코를 만든 인물로 일제시대부터 6ㆍ25전쟁, 경제성장, 민주화로 이어지는 한국 근대사의 중심에 서 있었던 군인이자 정치가, 리더였다.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박 명예회장은 육사 6기 출신으로 1961년 5·16 쿠데타로집권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에 발탁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박 명예회장은 대한중석사장을 거쳐 1968년 포항제철 사장을 맡아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념으로 불모지였던 철강산업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박 명예회장이 정계에 본격 입문한 계기는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국보위 입법회의에 경제분과위원장으로서 참여한 데 이어 1981년 11대 전국구 의원(민정당)으로당선되면서부터다.

포항제철 회장을 유지하면서 박 명예회장은 11, 13, 14대 등 3선 경력을 쌓았고, 1990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의해 집권당인 민정당 대표에 오르며 정치 전면에섰다.

박 명예회장은 1927년 9월29일(음력) 경남 동래군 장안면(현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서 아버지 박봉관, 어머니 김소순 사이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박 명예회장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가는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성장했다.

1940년 이야마북중학교에 진학해 2차 대전 기간 중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경험했다. 이후 1945년 일본 와세다대학에 합격했지만 해방 후 고향에 돌아와 남조선경비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1954년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국군에 몸을 담아 6ㆍ25전쟁에 참가하고, 5ㆍ16 군사정변에는 박정희 당시 장군을 보좌했다.

1961년 5월 박 명예회장은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부의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한국의 산업혁명을 이끌게 된다. 1964년에는 텅스텐 수출업체 대한중석 사장을 맡아 일년만에 회사를 흑자 기업으로 돌려놨고, 경제개발5개년 계획의 추진과 함께 제철소를 건설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특명을 받게 됐다.

그의 정치 역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박 명예회장은 ‘3당 합당’ 당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밑에서 최고위원직을 맡았으나,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내각제’의 대통령선거 공약화를 요구하다 YS와 갈등을 빚었다.

결국 박 명예회장은 14대 대선 직전인 1992년 10월 민자당을 탈당했고,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더 큰 난관에 직면했다. 같은 해 3월 포철 명예회장직을 박탈당한 것은 물론 수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그는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97년 5월 포항 보선 출마를 위해 귀국할 때까지 4년여의 ‘망명생활’을 해야 했고, 같은 해 7월 포항북구 보선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복귀했다.

그는 1997년 9월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총재와의 이른바 ‘도쿄 회담’을 계기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에 합류한 뒤 야당 후보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자 같은해 11월 자민련 총재직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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