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싼’ 것보단 ‘질’…“PB상품 너무 비싸도 안 팔려요”

입력 2011-12-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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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싼 PB 상품보다는 중가를 선호해요. PB는 너무 비싸도 너무 싸도 안됩니다?”

대형할인마트의 자체상표 상품(이하 PB) 중 소비자들은 파격적인 저가 상품이나 프리미엄 상품 보다는 오히려 중간 가격의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홈플러스 PB제품의 BEST10에서 4위를 차지한 ‘홈플러스 프리미엄’ 3겹데코 화장지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상품이 ‘홈플러스 좋은상품’에서 나왔다. ‘홈플러스 좋은상품’은 이 할인마트의 중가형 PB로 저가형 PB는 ‘홈플러스 알뜰상품’이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PB 상품 인기 리스트에 ‘세이브엘’ 요구르트(65㎖/20입)와 ‘프라임엘’ 우유(1000㎖)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이스엘’과 ‘리빙엘’ 등 중가형 PB상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러 종류의 퀄리티로 고객의 만족도를 다양화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중간 퀄리티에 집중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무리 소비심리가 악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 높아져 있어 무조건 초저가의 상품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가격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며 “PB상품에 대한 소비도 품질 대비 가격을 중시하는 행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PB제품의 품질은 저가형, 중가형, 프리미엄형으로 구분되는데 같은 품목이라도 레벨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이는 PB상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제품의 질을 달리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차별화를 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초이스엘’,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좋은상품’, 이마트의 ‘이마트’는 중가형 PB제품이다. 이는 기존 일반 제조 브랜드 제품보다 최대 20%가량 저렴하다. 프리미엄급은 롯데마트에서 ‘프라임엘’, 홈플러스의 ‘홈플러스 프리미엄’그리고 이마트의 ‘베스트’이며 시중 가격보다 10% 정도 저렴하다.

예를 들면 롯데마트 ‘초이스엘’의 흰우유(1ℓ)가 1880원이지만, ‘프라임엘’의 흰우유(1ℓ)는 2550원이다. 홈플러스도 ‘홈플러스 좋은상품’ 물티슈캡형(80매)은 2600원이고 ‘홈플러스 프리미엄’ 물티슈캡형(70매)은 3300원이다. 같은 품목에 속해도 각 레벨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PB상품 매출은 2007년 13%에서 2011년 24%로 꾸준히 늘어났다”며 “그만큼 하부 브랜드도 늘어나 이를 7개로 통합시키면서 가치만족형 상품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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