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단기화로 건설사 돌려막기 ‘비상’

입력 2011-12-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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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최근 몇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대폭 줄이면서 건설사들이 수개월마다 반복되는 단기자금 막기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이 보유한 PF대출 잔액은 2006년 말 45조원에서 2007년 말 70조원으로 늘어나 2008년 말에는 83조원으로 정점에 달했다.

2008년 말 금융위기가 닥치자 금융사들은 대출 부실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PF대출을 급격히 줄여나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66조원, 올해 6월 말에는 60조원까지 축소됐다.

PF대출 감축을 주도한 것은 은행권이었다. 2008년 이후 무려 20조원이나 털어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자금 단기화로 자금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은행들이 PF대출을 털어내면서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시행·건설사들은 어쩔 수 없이 기존 PF대출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단기채권으로 전환한 것이다.

단기채권은 최근 수년 새 급격히 늘어 올해 6월 말 잔액이 22조원에 달한다. 은행권에서 줄어든 PF대출이 고스란히 옮겨온 셈이다.

ABCP는 만기가 보통 3개월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석 달마다 새로운 매수자를 찾는 일종의 ‘폭탄 돌려막기’를 해야 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탓에 하루하루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은행권이야 PF대출을 털어낼 수 있어 좋겠지만 건설사들은 자금 단기화로 재무구조가 더 위험해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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