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천사들]⑨'디자인 기부' 이승열 일러스트 작가

입력 2011-12-09 10: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몸 아픈 이들에게 그림 가르치고 싶어"

“디자인 기부도 하나의 작품이다.”

이승열(32) 일러스트 작가는 재능기부를 할 때 한 가지 원칙이 있다. 이 작가가 원하는 주제로 디자인 기부를 하는 것이다. 일러스트 작가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받아 상업적인 그림이나 이미지를 만드는 직업이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서울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앰블럼, 무대 미술 제작 기부 등을 해온 이 작가는 “프로인데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상투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은 좋지 않다” 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재능 기부 의뢰가 들어오면 ‘디일러’ 회원 중에서 주제와 어울릴만한 작가에게 의향을 물어보고 기부를 진행한다” 고 설명했다. 디일러는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탄생한 일러스트 작가들의 모임이다. 디일러를 이끌고 있는 이 작가는 “저만으로는 (재능기부의) 한계가있어 관심있는 작가들이 모여 지난해 여름 활동을 시작했다” 고 디일러 창립배경을 말했다.

이 작가를 포함해 홍원표·심보영·김수원·전경화 작가가 주축이 된 디일러는 현재 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 노숙인 자활잡지 빅이슈 등에서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디일러가 그동안의 기부 활동을 인정받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 작가는 사랑의 리퀘스트 등 텔레비전서 방영되는 후원프로그램을 보며 기부를 생각하게 됐다. 그는 “(생활이) 힘든 사람이 나오면 가슴이 아파서 내가 할 수 있는 도움을 행동으로 옮겼다” 고 털어놨다. 이 작가는 “대학 다닐 때 봉사단체 홈페이지에 돕고 싶다고 글을 남겼지만 연락이 안왔다” 며 개인적인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SK·KT 등 쟁쟁한 대기업들의 광고 일러스트 작업을 해온 이 작가는 재능기부를 통해 아직은 생소한 일러스트 작가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일러스트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는 “신체가 불편해 바깥활동이 제한적인 분들에게 (정적인) 그림을 가르치고 싶다” 는 바람을 전했다. 디일러 활동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단체에서 장기적으로 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싶다” 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697,000
    • -0.05%
    • 이더리움
    • 4,360,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818,500
    • +1.11%
    • 리플
    • 2,847
    • -1.08%
    • 솔라나
    • 190,700
    • -0.26%
    • 에이다
    • 568
    • -1.39%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23
    • -2.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220
    • -0.44%
    • 체인링크
    • 18,930
    • -1.46%
    • 샌드박스
    • 179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