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체제 붕괴… 한나라, 소멸 위기

입력 2011-12-07 10:45 수정 2011-12-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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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체제가 사실상 붕괴됐다. 7.4 전당대회로 당권을 쥔 지 5개월여 만이다.

체제 유지의 ‘키’를 쥐었던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절망과 분노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잘못을 사죄한다”며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친박계 결집을 통해 지난 전대에서 홍준표 대표에 이어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그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떠나간 민심을 되찾기 위해 미력을 다하겠다”면서 “한나라당에게 마지막 기회를 허락해 주시길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강하게 만류했지만 그의 결심을 되돌리진 못했다.

유 최고위원 사퇴 선언 직후 원희룡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시간 부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와 밀실에서 담합하면서 한나라당 의원 모두 기득권에 얽매이는 구조로 가고 있다”며 “이런 구조로는 민생과 국정을 책임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지역주의, 색깔론, 출세주의, 기회주의, 부자정당으로서의 정치는 생명을 다했다”면서 “당을 철저히 해체해 새로운 정치주체들이 등장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최고위원은 10.26 서울시장 선거 패배 직후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며 최고위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유 최고위원이 도화선이 된 지도부 줄사퇴는 남경필 최고위원에게까지 이어졌다.

남 최고위원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사태를 언급 “사태를 바라보는 홍 대표의 인식이 너무나 안일해 기가 막혔다”며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과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 당한다는 국민 경고를 결국 반영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일단 완강하게 퇴진을 거부했으나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예정하면서 사퇴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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