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 이상한 주가 흐름…작전주 아닌가?

입력 2011-12-07 09:33 수정 2011-12-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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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화학의 특이한 주가흐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별다른 이유 없이 1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다가 전일 한국거래소의 매매거래 정지 예고에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다시 급등했다. 특히 거래량이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 일반 작전주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성화학이 작전주라는 확신이나 증거는 없지만 작전주의 작전방식도 여러 가지가 있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동성화학의 상한가 행진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동성화학은 독일 업체가 독점 생산하는 멜라민 폼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멜라민 폼은 아미노수지 계열인 멜라민 수지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세포구조의 경량폼이다. 이는 단열·흡음재로 주로 사용되는 스티로폼 같은 화학수지보다 더 가볍고 쿠션감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민 폼의 국산화로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흡음·단열재 시장과 해외진출이 기대된다는 소식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

이후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이어가자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에서 투자경고종목, 이어 투자위험종목으로까지 지정하면서 투자자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동성화학의 주가는 도무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상한가를 기록한 12일 동안 거래량이 지난달 25일과 29~30일을 제외하고는 10만주를 넘기지 못하면서 작전세력의 개입도 의심됐다. 동성화학의 상장주식 총 수는 371만7920주다.

그러나 동성화학의 6일 주가흐름은 약간 이상했다. 하한가인 1만74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전일대비 9.76%오른 2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상한 사실은 거래량이 383만9966주에 달했다는 점이다. 하루 거래량이 총 상장주식 수를 넘어선 것. 통상의 작전주는 작전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물량을 한꺼번에 방출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아지면 주가가 급락하게 된다. 따라서 동성화학의 이런 주가 흐름은 일반 작전주와는 다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폭증했는데도 주가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동성화학의 주가전망이 좋아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보통 작전세력이 주가급등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중간에 물량을 털어 내거나 서로 주고받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동성화학의 7일 종가가 6일 종가보다 상승할 경우 8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 하겠다고 전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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